시드니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질문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갈까?”입니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보러 서둘러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교통편마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시작이 편안할 수도, 다소 지칠 수도 있지요.
저 역시 처음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는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갈아타야 할지, 택시를 탈지 고민하다가 한참을 서성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교통 선택은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1. 공항철도 (Airport Link Train) –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
공항철도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수단입니다.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센트럴역까지 13분이면 도착합니다.
창밖으로 스쳐가는 도시 풍경을 보며 “이제 정말 시드니에 왔구나”라는 실감을 하게 되죠.
저는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열차에 앉아, 점점 다가오는 도심의 고층 빌딩을 바라보며 설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만 요금은 약 20 호주달러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소요 시간: 약 13분 (센트럴역 기준)
- 요금: 편도 약 20호주달러
- 추천: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원하는 여행객
2. 시내버스 – 저렴한 대안
시내버스는 비용을 아끼려는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요금은 3~6 호주달러로 열차의 1/3 수준이죠. 하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한 배낭여행자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현지인 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오히려 여행의 첫 추억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짐이 적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버스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소요 시간: 30~60분
- 요금: 약 3~6호주달러 (Opal 카드 사용)
- 추천: 배낭여행, 장기 체류자, 예산 절약형 여행
3. 셔틀버스 및 호텔 픽업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공항에서 주요 호텔까지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여러 승객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 돌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호텔 앞까지 내려주니 짐이 많을 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한 번은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 피곤에 절어 있었는데, 셔틀버스로 바로 호텔 앞에 내리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20~30 호주달러로, 인원수가 많으면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이 됩니다.
- 소요 시간: 30~60분
- 요금: 1인당 약 20~30호주달러
- 추천: 단체 여행객, 호텔까지 바로 이동하고 싶은 경우
4. 택시 – 편리하지만 비용 부담
택시는 공항에서 나와 바로 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직관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문 앞에서 짐을 싣고 바로 출발하니 특히 가족 단위나 짐이 많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비용은 45~60 호주달러로 다소 높습니다.
늦은 밤 도착하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택시가 안심되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온 여행자는 “아이를 안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택시가 훨씬 마음이 놓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소요 시간: 20~40분
- 요금: 약 45~60호주달러
- 추천: 가족 여행, 짐이 많은 경우, 늦은 시간대 도착
5. 우버(Uber)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Ola, Didi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요즘 많은 여행자가 선택합니다.
가격은 택시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고, 앱으로 바로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워에는 요금이 크게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도 한 번은 할증이 붙어 택시 요금만큼 나온 적이 있는데, 평소라면 훨씬 저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사와 별다른 설명 없이 앱에서 목적지를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 언어 장벽을 줄여주지요.
- 소요 시간: 20~40분
- 요금: 약 35~55호주달러
- 추천: 앱 기반 이동을 선호하고, 자유도를 원하는 여행객
6. 렌터카 – 자유로운 여행
시드니에서 머무르는 동안 근교 도시나 해변을 자유롭게 둘러볼 계획이라면 렌터카가 최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내 도로는 복잡하고 주차비도 비싸므로, 시드니 도심만 여행한다면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이나 헌터밸리 와이너리, 남쪽 해안선을 따라가는 드라이브를 계획한다면 렌터카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도로를 달리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해안선과 바람은, 대중교통으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를 선물합니다.
- 추천: 로드트립 계획이 있거나 도심 외곽 숙소 이용 시
꿀팁 & 추천
- Opal 카드: 열차·버스 이용 시 반드시 필요하며, 신용카드·휴대폰 터치로도 결제 가능
- 출퇴근 시간 피하기: 오전 7~9시, 오후 5~7시는 혼잡하므로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추천: 대부분의 여행객에게는 공항철도가 속도와 효율성 면에서 최적의 선택
마무리
시드니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여섯 가지나 되지만, 결국 선택은 여행자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빠르게 도착해 바로 관광을 시작하고 싶다면 공항철도가 정답이고,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버스가 좋습니다.
편안함과 안전을 중시한다면 택시나 우버가 제격이지요.
그리고 시드니의 너른 대자연까지 누리고 싶다면 렌터카로 달리는 순간, 비로소 호주의 자유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행의 시작을 어떻게 열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시드니에서의 하루가 더욱 빛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