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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수영복 없어도 즐기는 해변

by 노잼시드니 2025. 8. 28.

많은 분들이 시드니 해변이라고 하면 곧바로 수영이나 서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변을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람을 느끼거나, 잔디밭에 앉아 소풍을 즐기거나,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세 지나가 버립니다.

저 역시 처음 시드니를 찾았을 때 수영복을 챙기지 않아 아쉬웠지만, 오히려 덕분에 다른 시선으로 해변을 즐길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본다이, 맨리, 브론테, 쿠지, 셸리 비치 등 대표 해변에서 수영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소개합니다.

시드니-본다이비치

1. 본다이 비치 – 상징적인 풍경과 활기찬 분위기

본다이 비치는 시드니 해변의 대명사라 불릴 만큼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만큼이나, 해변을 따라 조깅하거나 카페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흔합니다.

본다이 벽화 골목을 거닐다 보면 현지 예술가들이 남긴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본다이–쿠지 해안 산책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코스입니다.

눈부신 바다와 절벽 위로 펼쳐지는 장관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갤러리’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2. 맨리 비치 – 페리 타고 떠나는 여유

맨리 비치로 가는 길은 이미 여행의 일부입니다.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시드니 하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서서히 멀어지고 바다와 하늘이 넓게 펼쳐집니다.

바람을 맞으며 갑판에 서 있으면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요.

맨리에 도착하면 코르소 거리의 활기찬 상점과 카페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신선한 피시앤칩스를 포장해 해변에 앉아 먹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현지인이 사랑하는 맨리의 진짜 매력입니다.

3. 브론테 & 쿠지 비치 – 피크닉 명소

브론테 비치쿠지 비치는 수영복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천국’입니다.

해변 바로 옆에 넓은 잔디밭이 있어 담요를 깔고 앉아 간단한 점심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요.

곳곳에 무료 바비큐 시설도 있어 현지 가족들이 주말마다 모여 고기를 굽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쿠지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 적이 있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식사는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값지고 특별했습니다.

바닷바람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분위기는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순간입니다.

4. 셸리 비치 – 자연과 바다 생태 체험

셸리 비치는 맨리와 가까운 해양 보호 구역으로, 바닷속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물론 수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 옆으로 이어진 짧은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태평양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갈매기와 도마뱀, 작은 해양 생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작은 생태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파도 소리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울려 퍼져 묘한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5. 해안 산책로와 전망대

시드니 해변은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연결되어 있어 수영복이 필요 없는 최고의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본다이–쿠지 해안 산책로는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드라마틱한 바다 풍경이 압권이고, 스핏–맨리 워크는 원시적인 숲길과 바다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 왓슨스 베이의 사우스 헤드 산책로에서는 등대와 푸른 태평양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길을 걷다 보면 ‘굳이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변은 충분히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해변을 즐기는 팁

  • 편한 신발: 장시간 걷기 좋은 운동화나 샌들을 준비하세요.
  • 피크닉 준비: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챙기면 해변이 최고의 레스토랑이 됩니다.
  • 일출·일몰: 새벽의 본다이와 저녁의 맨리는 특히 아름답습니다.
  • 카페 문화: 본다이 아이스버그스 클럽이나 맨리 비치 카페에서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세요.

마무리

시드니의 해변은 단순히 수영이나 서핑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해변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 잔디밭에서의 피크닉, 산책로 위에서 마주하는 끝없는 바다, 그리고 일출과 일몰의 장엄한 풍경까지—모두가 시드니 해변이 주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수영복이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옷이 젖을 걱정 없이, 온전히 눈과 마음으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 될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시드니를 찾으신다면, 수영복이 아닌 카메라와 편한 신발을 챙기고 해변으로 나가보세요.

분명히 또 다른 시드니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