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경비 현실 정리: 숙박, 식비, 교통비까지 예산 짜는 법
2025년 8월, 저는 6박 8일 일정으로 시드니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경비였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은 다소 추상적이거나 오래된 경우가 많아, 실제로 들었던 비용을 기준으로 시드니 여행 경비를 항목별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알려진 시드니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부담 없는 예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1. 항공권: 성수기 피해서 120만 원대 확보
저는 6월 중순에 예약해 8월 중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을 124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대한항공 직항은 170만 원이 넘었지만, 저는 중국 남방항공 경유 편을 이용해 40만 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었죠. 시드니 항공권은 성수기와 직항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크므로, 최소 2개월 전에 검색을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2. 숙박비: 시내와 거리 두고 예산 줄이기
CBD(시드니 중심가) 숙소는 1박에 20만 원 이상이 많아, 저는 Newtown 지역의 에어비앤비를 선택했습니다. 1인실에 욕실 공용, 간이 주방이 있는 구조였고, 6박에 총 82만 원 정도였습니다. 도심까지는 지하철로 15분 거리였지만, 숙소 바로 앞에 역이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3. 식비: 외식은 비싸다, 직접 해 먹으면 절약 가능
시드니 외식 물가는 확실히 비쌌습니다. 일반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 잔이면 25~30 AUD(한화 약 22,000원), 한식당에서 된장찌개 하나에 20 AUD 정도였습니다. 저는 Woolworths에서 장을 봐서 간단히 요리하는 방식으로 식비를 줄였고, 하루 평균 식비는 30~35 AUD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외식 위주였다면 하루 60~70 AUD는 충분히 넘었을 겁니다.
4. 교통비: Opal 카드가 필수
시드니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Opal 교통카드 구입이었습니다. 기차, 버스, 페리까지 모두 통합해 사용할 수 있고, 주간 요금 상한제(50 AUD)가 있어서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더 이상 차감되지 않습니다. 저는 여행 기간 중 6일간 대중교통을 탔고, 총 46 AUD가 결제되었습니다. 특히 페리를 타고 맨리비치 가는 길은 교통이 아닌 관광의 느낌이라 가성비가 뛰어났습니다.
5. 관광지 입장료: 무료 명소 활용으로 지출 최소화
생각보다 많은 시드니의 관광지들은 무료였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본다이비치, 더 록스 등은 모두 입장료가 없었고, 본다이에서 쿠지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필수 코스였습니다. 유료 관광지는 시드니 타워(약 33 AUD)와 시드니 수족관(약 40 AUD)을 방문했으며, KLOOK에서 콤보 티켓으로 예약해 약 15% 할인을 받았습니다.
6. 유심 & 기타 경비
현지 유심은 공항에서 구매하지 않고, 시내에 있는 Yes Optus 매장에서 7일 무제한 데이터 유심을 25 AUD에 구매했습니다. 한국보다 약간 비쌌지만, 속도와 연결 안정성은 훌륭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캥거루 인형, 유칼립투스 캔디, 마그넷 등을 샀고, 총 50 AUD 정도 사용했습니다.
7. 총 경비 정리 (1인 기준, 6박 8일)
항목 | 금액 (원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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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 1,240,000원 |
숙박 | 820,000원 |
식비 | 300,000원 |
교통비 | 약 55,000원 (Opal 사용) |
관광지 입장료 | 약 60,000원 |
유심 및 기타 | 약 90,000원 |
총합 | 약 2,565,000원 |
정리하자면
시드니는 분명 물가가 높은 도시이지만, 계획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예산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숙박 위치, 외식 비중, 대중교통 활용 여부에 따라 전체 경비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제 경우처럼 중급 숙소 + 간단한 자취 + 대중교통 중심으로 여행을 구성한다면, 총 250~270만 원 수준에서도 충분히 여유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