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있어도 시드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부터 역사적인 더 록스, 활기 넘치는 달링하버와 세련된 바랑가루까지—시드니 시내의 정수를 압축한 1일 추천 코스를 소개합니다. 잠깐 머무는 여행자에게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분에게도 완벽한 일정이 될 것입니다.

오전 – 오페라하우스, 로열 보타닉 가든, 서큘러 키
아침 햇살이 하버를 비추는 순간, 여행의 첫 발걸음은 단연 오페라하우스입니다. 햇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지붕의 세라믹 타일은 마치 바다 위에 핀 조개껍질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건물 내부 투어를 예약하면 공연장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이어서 로열 보타닉 가든으로 향하면 울창한 나무와 잔디밭이 펼쳐지고, ‘미세스 맥쿼리 체어’ 전망대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동시에 담을 수 있습니다. 서큘러 키로 돌아와 항구를 바라보며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시드니의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오전 후반 – 더 록스와 하버브리지
다음 코스는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더 록스입니다. 자갈이 깔린 골목길을 걷다 보면 19세기 건물 사이로 아기자기한 상점과 갤러리가 이어집니다. 주말이면 수공예품과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한 마켓이 열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활기로 넘칩니다. 더 록스를 지나 하버브리지에 오르면 또 다른 시드니를 만납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큘러 키와 오페라하우스는 그림엽서 같은 풍경입니다. 체력이 된다면 브리지클라임 투어를 통해 정상에 올라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발아래로 펼쳐진 도시의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입니다.
점심 – 항구 전망 레스토랑
바쁘게 걸은 오전을 보상하듯 점심은 풍경 좋은 곳에서 즐겨야 합니다. 시드니 시내 루프탑 레스토랑인 카페 시드니에서는 항구 전망과 함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다면 시드니 피시마켓으로 향해도 좋습니다. 갓 잡아 올린 굴과 피시앤칩스를 수변 테이블에서 즐기다 보면, 갈매기들의 시선을 받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오후 – 달링하버와 박물관
달링하버는 오후에 걷기 좋은 명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수족관과 동물원을,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해양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군함과 잠수함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달링하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들고 바닷바람을 맞으면, 여유롭고 활기찬 시드니의 오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녁 – 바랑가루 리저브와 디너
해질 무렵에는 바랑가루 리저브로 향해 보세요. 과거 산업 지대가 녹색 공원으로 변신한 이곳은, 석양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있으면, 도시 한가운데서도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근 다이닝 지구에는 세련된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다양한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할 만한 특별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 – 시드니 타워 아이 또는 불꽃놀이
밤이 찾아오면 시드니의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집니다. 시드니 타워 아이 전망대에 올라 도심 야경을 내려다보면, 반짝이는 불빛이 별자리처럼 도시를 수놓습니다. 주말이라면 달링하버 불꽃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터지는 불꽃은 낮의 활기와는 또 다른 로맨틱한 시드니를 선물합니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 하버를 배경으로 한 불꽃은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
마무리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더 록스, 달링하버, 바랑가루—이 여정을 따라 하루만 걸어도 시드니의 핵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 미식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진 시드니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비록 짧은 일정일지라도, 이 코스를 따른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시드니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