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이나 생활의 필수 교통수단은 바로 트레인(Train)이죠.
2층으로 된 시드니 기차는 창밖 풍경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지하철과는 사뭇 다른 문화와 엄격한 규칙들이 존재합니다.
모르고 했다가는 따가운 눈총을 받거나 심하면 비싼 벌금까지 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다 알지만 여행객은 실수하기 쉬운 시드니 트레인 절대 금지 행동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낭만적인 2층 기차, 하지만 벌금은 낭만적이지 않아요.
시드니의 트레인은 대부분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버브리지를 건너며 오페라하우스를 바라보는 출근길은 정말 낭만적이죠.
하지만 이 낭만을 깨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엄격한 ‘벌금 제도’입니다.
호주, 특히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공공질서에 꽤나 엄격한 편입니다.
“여행객이라 몰랐어요”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기분 좋은 여행이 과태료로 얼룩지지 않으려면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시드니 트레인만의 독특한 예절 문화를 꼼꼼히 짚어드리겠습니다.
2. 행동 1: ‘콰이어트 캐리지’에서 수다 떨지 않기 (가장 중요!)
시드니 트레인을 타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창문에 붙은 ‘Quiet Carriage (조용한 객차)’ 스티커입니다.
이곳은 도서관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조용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콰이어트 캐리지(Quiet Carriage)란?
보통 기차의 맨 앞 칸과 맨 뒤 칸이 콰이어트 캐리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형 기차의 경우 객차 연결 통로 문에도 크게 표시되어 있어요.
이곳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입니다.
한국의 노약자석이 ‘배려’라면 시드니의 콰이어트 캐리지는 ‘침묵의 약속’입니다.
전화 통화는 절대 금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에서 작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것이 용인되곤 합니다.
하지만 콰이어트 캐리지에서는 소곤거리는 통화조차 큰 실례가 됩니다.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객차 내 모든 시선이 당신에게 꽂힐 것입니다.
전화를 받아야 한다면 즉시 짐을 챙겨 다른 칸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급한 용무가 있다면 문자를 이용하는 것이 이곳의 철칙입니다.
현지인들의 무언의 압박을 조심하세요.
일행과 함께 탔다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옆 사람과 나누는 작은 담소도 소음으로 간주됩니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빤히 쳐다보거나 검지를 입에 댄다면 즉시 멈추세요.
심한 경우 “여긴 콰이어트 캐리지야!”라고 큰 소리로 면박을 주는 현지인도 있답니다.
3. 행동 2: 앞 좌석에 발 올리지 않기 (벌금 주의!)
한국 분들이 무심코 하다가 가장 많이 적발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맞은편 좌석이 비어있다고 해서 다리를 쭉 뻗어 발을 올리면 절대 안 됩니다.
이는 단순한 비매너를 넘어 법적으로 금지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역무원이 수시로 단속합니다.
시드니 트레인에는 회색 제복을 입은 ‘트랜스포트 오피서’가 수시로 탑승합니다.
이들은 검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의 행동을 매의 눈으로 감시합니다.
좌석에 발을 올리고 있다가 걸리면 얄짤없이 벌금 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벌금은 적게는 $100에서 상황에 따라 수백 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를 순식간에 날릴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신발을 벗어도 올리면 안 되나요?
네, 안 됩니다! 신발을 신었든 벗었든 상관없습니다.
좌석은 ‘엉덩이’를 위한 곳이지 ‘발’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신발을 벗고 양말 신은 발을 올리는 것도 비위생적이고 무례하다고 여깁니다.
심지어 좌석 끝 모서리에 발을 살짝 걸치는 것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편안함보다는 공공질서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공기물 파손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호주인들은 공공재산(Public Property)을 아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더러운 신발로 직물 시트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공공기물 훼손으로 봅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젖은 신발을 올리는 것은 최악의 행동입니다.
다리가 아프더라도 발은 반드시 바닥에 얌전히 두시길 바랍니다.
4. 행동 3: 붐비는 시간대 백팩과 입구 막기 (매너)
출퇴근 시간(Peak Hour)의 시드니 트레인은 서울 지옥철 못지않게 붐빕니다.
이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등 뒤에 멘 ‘커다란 백팩’입니다.
러시아워에는 가방을 바닥에 내려주세요.
시드니 트레인 통로는 생각보다 좁고 2층으로 가는 계단도 협소합니다.
큰 백팩을 메고 있으면 본의 아니게 뒷사람을 치거나 길을 막게 되는데요.
현지인들은 기차에 타자마자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다리 사이 바닥에 내려놓더라고요.
이 작은 배려가 서로의 불쾌 지수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여행객분들은 짐이 많으실 텐데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내리는 사람이 먼저입니다.
물론 전 세계 어디나 ‘하차 우선’이 기본 규칙입니다.
하지만 시드니에서는 이 규칙이 좀 더 엄격하게 지켜지는 편입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타려고 시도했다가는 내리는 사람들과 부딪혀 넘어질 수 있어요.
사람들이 완전히 다 내릴 때까지 문 양옆으로 비켜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먼저 타려고 무리해서 밀고 들어가면 아주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될 겁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시드니 트레인에서 꼭 기억하세요.
5. 보너스 팁: 의외로 모르는 금지 사항들
주요 3가지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지키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기차 내 음주와 흡연은 절대 금지!
시드니가 속한 NSW주의 모든 대중교통 내에서는 음주가 불법입니다.
뚜껑이 따진 맥주캔이나 술병을 들고 타는 것만으로도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집 또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맥주 한 캔 시원하게 마시며 가고 싶겠지만 꾹 참으셔야 합니다.
흡연(전자담배 포함)은 역 승강장(Platform)을 포함해 모든 구역에서 금지입니다.
적발 시 매우 높은 벌금이 부과되니 흡연 구역을 꼭 확인하세요.
오팔카드 ‘탭 오프’ 잊지 마세요.
트레인에서 내릴 때 교통카드(Opal Card)를 찍는 것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이민 초기에 가장 많이 한 실수 중 한가지인데요.
특히 개찰구가 열려있는 시골 역이나 환승 과정에서 종종 잊어버리곤 했어요.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으면(Tap off),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최대 요금이 부과됩니다.
단거리를 이동했는데 장거리 요금을 내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내릴 때는 무조건 “탭 오프!” 습관을 들이시는 게 돈을 아끼는 길입니다.

6.매너가 즐거운 여행을 만듭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말은 여행의 진리입니다.
시드니의 트레인 문화가 처음에는 조금 깐깐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규칙은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하기 위한 약속입니다.
콰이어트 캐리지에서의 침묵, 좌석을 깨끗이 쓰는 배려.
이 작은 것들만 지켜도 여러분은 ‘매너 있는 한국인 여행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현지인들과 섞여 시드니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즐겨보세요.
오늘 알려드린 3가지 절대 금지 행동, 꼭 기억하시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