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사 본드 클리닝 청소 체크리스트 공개

호주 본드 클리닝 예

시드니에서 이사할 때 가장 스트레스받는 순간이 뭔지 아세요? 짐 싸는 것도, 새 집 구하는 것도 아니에요. 바로 본드 클리닝(Bond Cleaning) 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시드니에서 7번 이사를 했어요. 첫 번째 이사에서 셀프 청소로 도전했다가 오븐 하나 때문에 에이전트한테 퇴짜 맞고 결국 업체까지 부른 뼈아픈 경험이 있어요. 그 이후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완전히 체득했고, 단 한 번도 본드비를 떼인 적이 없어요. 오늘은 그 노하우를 전부 공개할게요.

호주 본드 클리닝 카펫 스팀 클리닝

본드 클리닝이 일반 청소와 다른 이유

“그냥 깨끗이 청소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본드 클리닝의 기준은 입주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되돌리는 거예요. 에이전트들은 입주 시 찍어둔 Condition Report 사진과 비교하면서 검사해요. 이분들이 보는 곳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요. 창틀 위, 전등 갓 안쪽, 문 위쪽, 심지어 손가락으로 문틀을 훑어서 먼지를 확인하기도 해요.

조금이라도 미흡하면 재청소 요구가 들어오고, 최악의 경우 청소 비용이 본드비에서 차감돼요. 이때 청구되는 비용은 일반 시세보다 훨씬 비싸요.

셀프 vs 업체, 어떤 게 나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하면 업체를 쓰는 걸 추천해요. 제가 직접 해보고 나서 내린 결론이에요.

구분셀프전문 업체
비용$50~100 (세제, 도구)$400~ (집 크기에 따라)
시간3~5일 (풀타임)3~6시간
체력 소모매우 높음없음
Bond Back 보장본인 책임대부분 보장
재청소 리스크높음낮음 (AS 가능)
카펫 스팀 포함별도 장비 대여 필요대부분 포함

1베드룸 기준 업체 비용이 보통 $400 정도예요. 처음엔 비싸 보여도, 셀프로 했다가 재청소 요구 받거나 본드비 차감되면 그게 더 손해예요. 저는 몇년 전부터는 무조건 업체를 써요.

단, 셀프로 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어요.

호주 본드 클리닝 예

구역별 완전 정복 체크리스트

주방 (난이도: 최상)

주방이 가장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려요. 특히 요리를 자주 했다면 더욱 집중해야 해요.

  • 오븐 내부 — 그을음, 기름때 전용 약품(Easy-Off Oven Cleaner, $8~12)으로 제거
  • 오븐 철망 — 분리해서 뜨거운 물에 불린 후 세척
  • 오븐 유리문 사이 — 분해해서 안쪽까지 닦기
  • 레인지 후드 필터 — 반드시 분리 세척, 기름 뚝뚝 상태는 즉시 탈락
  • 가스레인지 버너 주변 타일 틈새 — 노란 기름 자국 제거
  • 싱크대 배수구 안쪽 — 반짝거릴 때까지
  • 찬장 안팎, 서랍 안 — 음식 부스러기, 기름 자국 제거
  • 전자레인지 내부 — 천장까지

오븐은 혼자 하면 최소 반나절이에요. 저도 첫 이사 때 3일을 닦았는데도 에이전트한테 탈락 맞았어요. Easy-Off 같은 전용 약품을 30분 이상 충분히 올려두고 녹여서 닦는 게 핵심이에요.

욕실 (난이도: 상)

  • 샤워 부스 유리 — 너머가 선명하게 보일 때까지. 석회 물때는 식초+세제 배합으로
  • 타일 줄눈(Grout) — 검은 곰팡이는 Mould Killer 뿌리고 10분 후 닦기
  • 세면대 수전 물때 — 물기 자국 하나 없이
  • 변기 안쪽, 뒤, 바닥 연결 부위
  • 배수구 머리카락 완전 제거
  • 거울 — 물방울 자국 없이 투명하게
  • 수건걸이, 선반 위 먼지

버닝스 웨어하우스 홈페이지 스팀 클리닝 기계들과 전용 세제

거실·침실 (난이도: 중)

  • 카펫 — 진공청소기 후 스팀 청소 필수 (버닝스에서 48시간 $52에 대여 가능)
  • 창틀 위, 블라인드 날개 하나하나
  • 전등 갓 안쪽
  • 벽면 손자국, 스크래치 — 매직 블럭(Magic Eraser)으로 살살. 너무 세게 문지르면 페인트 벗겨짐
  • 스위치, 콘센트 주변 손때
  • 문 위쪽 먼지, 경첩 주변
  • 붙박이 옷장 안쪽 선반, 바닥
  • 에어컨 필터 — 분리해서 물세척 후 완전히 말려서 재장착

기타

  • 현관 바닥, 신발장 안
  • 발코니 바닥, 난간
  • 창문 유리 안팎
  • 모든 전구 작동 확인 (나가기 전 교체 필수)

에이전트가 꼭 보는 포인트 TOP 5

7번 이사 경험에서 에이전트가 가장 자주 트집 잡는 부분이에요. 이것만은 반드시 완벽하게 하세요.

  1. 오븐 내부 — 검사 1순위. 조금이라도 그을음 있으면 바로 재청소 요구
  2. 샤워 부스 유리 — 뿌옇게 물때 끼어 있으면 즉시 탈락
  3. 레인지 후드 필터 — 기름 낀 채로 두면 절대 안 됨
  4. 카펫 상태 — 얼룩이나 눌린 자국
  5. 창틀 위 먼지 — 손가락으로 훑어서 확인하는 에이전트가 많음

업체 선정 시 꼭 확인할 세 가지

셀프가 부담스럽다면 업체를 쓰세요. 단,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Bond Back Guarantee 유무: 청소 후 에이전트가 재청소를 요구하면 무료로 다시 와주는 서비스예요. 이게 없는 업체는 거르세요.

너무 싼 견적은 의심: 페이스북이나 검트리에 1베드룸 $120~150 광고가 많아요. 현장에 와서 추가 요금 청구하거나 대충 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흔해요. 평균 시세($400~)보다 너무 싼 곳은 후기부터 확인하세요.

영수증(Invoice) 발행 가능 여부: 에이전트가 청소 업체 영수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반려동물을 키웠다면 Pest Fumigation 영수증까지 요구해요. 영수증 발행이 안 되는 업체는 피하세요.

마지막으로 — 입주 첫날 사진을 찍어두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아직 이사 전이신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입주 첫날 집 곳곳을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벽의 스크래치, 카펫 얼룩, 오래된 실리콘 곰팡이까지 전부요. 나중에 “제가 만든 게 아니에요”라고 할 때 증거가 돼요. 7번 이사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습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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